40만 독자를 울린 초베스트셀러 게으름의 다음 이야기
다시, 게으름
책 소개 |
40만 독자를 울린 초베스트셀러 게으름의 다음 이야기
2003년 출간된 이래 도합 202쇄 약 4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게으름의 뒷이야기를
새로운 형식과 파격적 문체로 전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을 향해 의미 있게 사는 것
의미를 찾았는데 게으르게 살 수 없지 않은가?
인생의 끝에서 홀로 남겨지는 순간, 있었던 것들은 없어지고 없었던 것은 나타날 그때,
“하나님, 내 영혼을 받으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는 자가 되기를.
잘 살려고 애쓴 사람,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렇게 산 사람이 되기를.
살아야 할 이유가 죽을 이유만큼 분명한 사람으로 살기를.
그래야 그대 행복할 것이기에.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시샘하는 시간은 흘러갈지니.
이날을 붙들라. 가능한 한 내일을 적게 믿으면서.
호라티우스(Quintus Horatius Flaccus)
우리가 받은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인생의 시간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낭비하는 것이다.
세네카(Lucius Annaeus Seneca)
성화의 삶을 살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고뇌와 분투는 여전하나, 한편으로 자기애에 함몰되어 냉랭하기만 한 신자들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알지 못하고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다. 세월이 가도 사실은 남는 것처럼, 시대가 바뀌어도 신앙은 살아 있어야 한다. 변천하는 시대 속에서 불변하는 진리는 더욱 빛나야 한다. 모든 것이 변해 가는 지금도 저자는 변치 않는 사랑으로 이 세대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보다 진솔한 어조로 하나님 앞에 의미 있게 사는 삶으로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저자는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여 무신론자의 삶을 택했던 젊은 시절의 절망과 함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귀한 존재인가를 깨닫고 그동안 잘못된 자기 사랑으로 인해 게을렀던 것임을 이해했을 때에야 그 비관적인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음을 고백함으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신작 다시, 게으름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만이 우리의 무기력하고 나태한 마음에 그 상태를 거부하고 새 생명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말해 주는 책이다. 삶을 의미 없게 만드는 게으름 곧 열정 없음은 영혼의 싫증에서 비롯된다는 전작 게으름의 주제를 형식과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문체로 되뇌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보다 감각적으로 메시지를 파악하고 수긍하도록 인도한다.
그저 태어났으므로 지리멸렬하게 살아가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의미 없이 있기만 하는 것이다. 유일한 진리이신 하나님을 알고 우리를 향한 그분의 측량할 길 없이 큰 사랑을 돌아보며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자 본분이다. 거기에 맞춰 살아야 할 시간에 올바르게 살아감으로써 우리는 죽어야 할 시간에 하나님 앞에 담대하게 설 수 있다.
게으름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영혼의 병듦이다. 자기를 그릇되게 사랑하는 것에서 발로하여 선한 일에 열심 낼 수 없게 하는 괴질이다. 이 병든 마음은 죽은 영혼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그것을 죽이며 산 사람은 살고 그 본성에 따라 산 자는 죽는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기에, 그러므로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엄숙하도록 존귀한 존재이기에, 그 지위에 걸맞는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 하나님이 선물로 준신 이 삶이 나를 살릴 뿐 아니라 다른 이들도 살게 하는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모든 것을 오염시키고 정신까지 핍절하게 하는 게으름이라는 질병에서 벗어나 하나님 앞에 열렬한 존재로서 살아야 한다.
이 모든 깨우침과 격려를 맺으며 저자는 자신에게 다가올 인생의 종막을 감격적으로 그린다. 무대에서 내려와 걸쳤던 의상을 벗고 화장을 지우고 오로지 홀로 남겨질 그 순간, 차분하고 평온하게 “하나님, 내 영혼을 받으소서.”라고 기도할 수 있기를 절절히 소망한다. 누구보다 처절하게 인생의 길을 지나왔기에, 그 달고도 씁쓸함의 오묘함을 남김없이 맛보았기에 그저 쏟아져 나오는 진실함으로 그때에 그러한 기도를 드리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그 기도를 드릴 수 있으려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독자들과 고민과 각오를 공유한다.
그러면서 찬란하도록 아름답게 만개하였던 꽃들도 때가 되면 스러지지만 지는 모습마저 아쉬워서 더 처염하듯이, 우리의 인생도 그저 허무하게 지는 꽃잎이 되지 않게 하려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뜨겁게 순종하며 살아야 함을 당부하고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이 계절이 우리의 마지막 날들일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하는 삶을 살기를 염원하고 있다.
죄인 된 우리의 완전하지 않은 삶에 혼란과 낙망을 느낄 수밖에 없으나 그런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게으르고 무의미하게 살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는 이 책은 저자 김남준 목사의 파격적인 문체와 구성으로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30년 가까이 치열하게 집필 활동을 해 온 저자는 그간 법학적인 논리적 글쓰기로 자신의 방대한 학문적 지식과 사고를 전했으나, 이 책에서는 기존의 형식과 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시도 아니고 산문도 아닌, 정렬과 운의 원칙을 무시한 간결하고 짧은 호흡의 글줄은 그 축약의 미로 행과 행 사이에 있는 내용을 더 예민하게 연상하게 해준다. 친근하고 익숙한 어조여서 쉽게 전달되나 거기에 담겨 있는 이치와 도리의 무게는 가볍지 않아 반복적으로 읽고 곱씹어 보게 한다.
변화에 익숙하고 설교 조의 글을 선호하지 않으며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일 줄 모르는 현대인에게 문어와 구어의 경계에서 마치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처럼 메시지를 전하는 이 새로운 기법의 문체는 주제를 순식간에 납득시키는 힘이 있고 수용하지 않으려 해도 저절로 각인되게 하는 권위가 있다. 이러한 글쓰기는 보다 많은 독자에게 진정으로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전하고자 한 저자의 각고의 고민의 산물이다.
게으름 초판이 출간된 지 18년이 지난 지금, 더욱 깊어진 지성과 통찰로 인간이 언젠가는 독대하여야 할 영혼의 값 매김을 보다 명확하게 내다보고 전하고 있기 때문에 에둘러 말하는 행간 사이에 녹아 있는 호소는 더더욱 간절하기 이를 데 없다.
인간은 무능하여서 역겨운 존재가 아니라 연민의 감정이 솟아나게 하는 대상임을 환기시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끝없는 안타까움과 사랑으로, 더욱 깊어진 지혜로, 담담한 말투 뒤의 애절한 간곡함으로 게으름이란 영혼의 병에서 벗어나 살아야 할 이유를 충족시키는 삶을 살아갈 것을 촉구하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과 신앙을 한 번 더 돌아보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
저자 소개 |
김남준
현 안양대학교의 전신인 대한신학교 신학과를 야학으로 마치고, 총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신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했다. 안양대학교와 현 백석대학교에서 전임 강사와 조교수를 지냈다. 1993년 열린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으며, 총신대학교 신학과 교수로 가르치고 있다.
청소년 시절, 실존적 고민으로 혹독한 방황을 했다. 스물한 살 때 톨스토이를 읽고 기독교에 귀의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조나단 에드워즈, 칼뱅과 존 오웬을 오랜 세월 사숙했다. 인생길에서 방황하는 이들이 기독교에서 진리를 발견하고 사랑함으로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소원이다.
1997년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로, 2003년 『거룩한 삶의 실천을 위한 마음지킴』으로, 2005년 『죄와 은혜의 지배』로, 2015년 『가슴 시리도록 그립다, 가족』으로 총 4회에 걸쳐 기독교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저서 중 약 40만 부가 판매된 『게으름』은 미국에서 Busy for Self, Lazy for God으로, 중국과 대만에서 『懒惰』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 외에도 『그리스도인이 빛으로 산다는 것』, 『깊이 읽는 주기도문』,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그리스도는 누구이신가』, 『염려에 관하여』,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목차 |
서문
프롤로그
1 내 무덤의 비석
2 카르페 디엠carpe diem
3 개미의 전설
4 선물 같은 오늘
5 초 치고 연기 뿌리고
6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7 시크릿 약국
에필로그
참고 문헌
본문 발췌 |
서문 p. 6-7
“왜 현대인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 1년 동안 현대 소설과 그동안 전혀 가까이 하지 않던 언어를 연구했습니다. 그리고는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요즘 독자들은 수식이 많은 긴 문장보다 간결하고 호흡이 짧은 문장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는 논리적인 글보다는 감성적인 글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게으름』은 이처럼 변화된 독자들의 취향에 맞추고자 새로운 문체를 채택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시도였습니다.
이렇게 하는 저의 바람은 오직 이것입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들이 숨 들이마실 때 공기처럼 “후우읍”, 가슴에 스며들어 갔으면 싶습니다. 또한 숨 내어 쉴 때 내뱉는 공기처럼 “푸우우”, 마음으로부터 스스로 생각을 길어 올리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프롤로그 p. 9-10
그때 내 인생이 그랬다.
자유 찾아 떠난 무신론자의 삶.
게으름에 가책을 느낄 대상도 없었다.
생사의 갈림길.
더 절박한 질문이 있었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내가 누군지 알았을 때,
나 엄숙하도록 존귀함을 알았을 때,
하나님. 죽은 내 마음에 생명(生命)의 숨길 불어넣으셨다.
나를 울린 건 사랑이었다.
나를 지으신 이가 구원하셨으니,
잘못된 사랑 때문에 나는 게을렀던 거다.
생명은 모든 죽음에 항거하고,
사랑은 나태한 마음에 항쟁의 횃불을 든다.
2장 카르페 디엠 p. 77-78
어떻게 사느냐?
그것보다 앞선 질문이 있다.
내가 누구인가?
그걸 알아야 부지런히 살든지 말든지 할 거 아닌가?
지혜. 인생의 질서를 아는 것.
날 지으시고 구원하신 주님 사랑함으로써,
삶에 질서가 생긴다.
마음으로 그걸 알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 질서 안에서 평안하고 행복하다.
지혜롭고는 게으를 수 없으니,
게으르게 살 수 있는 건 미련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진정 사랑한다면, 그게 정점(頂點)이다.
그 아래로 새로운 질서가 세워진다.
모든 사랑이 그런 거다.
하나님을 사랑함.
그게 지혜의 근본이란다.
지혜는 마땅한 질서를 아는 거란다.
진리는 그걸 알려 주는 데 그 가치가 있단다.
진리의 가치는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는 거다.
하나님 사랑하면 그분 정하신 질서를 받아들이나니,
그것은 당신 안에서 만물을 복되게 하시는 질서다.
조화. 절제. 균정(均正).
만물은 그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얻는다.
3장 개미의 전설 p. 101-102
아아, 그렇게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 싶다.
나 누구에게 아무것도 빼앗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며 살고 싶다.
내 모든 것. 좋으신 그분께로부터 왔기에.
사막의 강물처럼,
메마른 곳 흘러가 두루 적시며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려면 자원(資源)이 있어야 한다.
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지상의 자원들.
지혜와 덕과 사랑, 지식과 물질과 재능.
모든 자원.
오직 그분께로부터 와서 누리고 있는 거다.
주시는 것도 때가 있으니, 예비할 수 있을 때 그리하라.
필요한 때를 위해 저장하라.
다 쓰지 못할까 염려 말고,
남에게 누 끼칠까 걱정하라.
가엾은 사람 맘껏 도울 수 있도록.
4장 선물 같은 오늘 p. 116
은혜(恩惠)는 사랑의 감화다.
하나님 사랑에 감화를 받으면 열심이 생긴다.
아무것에도 열렬해지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거짓된 사랑은 육신에 속한 것만 사랑하지만,
참된 사랑은 영혼에 속한 것과 육신에 속한 것을
질서 있게 사랑하나니,
이로써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사랑의 힘이다.
삶이 지루한 건 끌리는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사랑해도 그렇게 열렬할 수 있는데,
그분을 사랑하면서 어찌 가슴으로 하고 싶은 게 없을까?
에필로그 p. 208-209
수많은 관객들이 환호해도 무대의 막은 내린다.
이 길 끝에서, 내 인생의 막도 내릴 것이다.
걸쳤던 무대 의상을 벗고 화장도 지우고 나면
거기는 홀로 던져지는 우주 공간.
있었던 것들은 없고 없었던 것은 나타날 것이니,
그때 몸안에 쏟아지는 엔도르핀은 은퇴식장의 꽃다발이다.
하나님, 내 영혼(靈魂)을 받으소서!
인생나무. 꽃잎 되어 떨어지는 순간.
아무나 이런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
잘 살려고 애쓴 사람만이 그럴 수 있으리라.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렇게 산 사람.
그때 나도 한 장의 예쁜 꽃잎이 되고 싶다.
그대도 나와 함께 푸른 하늘에 나부끼는
어여쁜 꽃잎이 되어지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죽을 이유만큼 분명한 사람으로 사소서.
그래야 그대 행복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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