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 그리하면 채우리라'
| 양영자 말/ 전광 글
분 야: 신앙일반 | 판 형: 150*225, 248p | 정 가: 12,000원
발행일: 2019년 1월 10일 | 출판사: 생명의말씀사
2.7그램 하얀 탁구공에 담은 하나님의 사랑!
핑퐁 선교사 양영자의 삶과 신앙 최고의 탁구 스타에서 몽골 선교사로,
다시 탁구 꿈나무 지도자이자 복음 전도자로 돌아오다
"‘탁구의 여왕’으로 불리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양영자 선수를 기억하십니까?"
양영자 선수
88서울올림픽에서 현정화와 함께 환상의 복식조로 탁구 금메달을 안겨주고 홀연히 떠난 양영자, 언제부터인지 대중들의 시야에서는 멀어졌지만 그녀는 지구 한편에서 놀라운 일을 하고 있었다.
누릴 수 있는 것, 가진 재물을 모두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하고 떠난 선교지 몽골에서 15년간 남편과 함께 복음 전도자의 삶을 살았던 양영자.
그녀가 다시 돌아왔다.
한 손에는 여전히 탁구라켓, 다른 한 손에는 복음을 들고. 오랜 꿈이었던 유소년 탁구 꿈나무의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그리고 시련과 고통 중에도 결국엔 만나주시고 고쳐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그녀는 다시 이 땅에서 새로운 걸음을 내딛었다. 받은 은혜, 받은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는 삶을 살고 있는 그녀의 인생 제3막에는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까?
어릴 때부터 남에게 지기 싫어했던 그 열정이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랑으로, 최고가 되기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던 그 집념은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기 위한 열심으로 하루하루를 불사르고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탁구 기술보다 인성을 먼저 가르치고 싶은 마음으로 꿈나무 탁구교실을 섬기고, 소외된 이웃들과 탁구로 교류하며, 어디든 복음을 증거하는 집회에 초대되고 있다. 탁구로 받은 사랑을 탁구로 돌려주며, 거저 받은 복음의 은혜를 증거하는 귀한 삶을 살고 있는 양영자 선교사. 본서는 탁구와 복음으로 채워진 그녀의 30년 여정을 담았다.
| 저자소개
평생감사 전광 목사
전광 목사는 맑은 공기와 햇살이 좋은 강원도 철원의 ‘감사 글방’에서 매일 아침을 감사로 열며 시작한다. 말씀을 묵상하고 책을 읽으며 깊은 사색을 할 수 있는 처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평생 글로 그리스도인들을 섬기는 일을 사명으로 여긴다. 2007년 3월 ‘평생감사’를 출간한 이후 10여 년의 시간을 한결 같이 감사를 배우고 실천하는 일, 또 감사의 삶이 가장 고귀한 선택임을 널리 알리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은 일과를 마무리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감사 일기장’을 일상의 소소한 감사제목들로 채워가는 시간이다.
저자의 책『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성경이 만든 사람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 『평생감사』, 『성경을 사랑합니다』 등은 이미 15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았으며, 한국 기독교 출판계에 슈퍼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본서는 탁구 선수에서 선교사로 다시 탁구 지도자이자 복음 전도자로 많은 이웃을 섬기고 있는 양영자 선교사의 삶을 오랫동안 지켜본 특별한 인연으로 집필하게 되었다.
저자 강연 문의 kjeon77@hotmail.com
| 추천사
그렇게 한동안 탁구계를 누비던 양영자 선수가 언제부터 우리 시야에서 멀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중의 관심을 떠나 그녀가 몰두한 것은 바로 선교였습니다. 오직 복음을 위해 그녀가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과 안락함을 내려놓고, 마르고 거친 흙먼지 날리는 몽골의 내지, 복음이 닿기 힘든 오지로 들어가 조용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오랫동안 꿈꿔왔던 또 하나의 비전, 어린 꿈나무들을 훈련하는 일과 전도와 나눔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 본문 중에서
황량한 고비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한 하나님은 결국 ‘몽골 사람들의 하나님’이었다. 내가 몽골 사람들을 사랑하고 복음을 전해야 할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또한 몽골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리 폭발 사고 직후)...그 와중에 나는 본능적으로 탁구 라켓만은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집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처참하게 부서지고 또 위험하기도 한 그 상황에서도 나는 오로지 라켓 생각뿐이었다. 드디어 한쪽 귀퉁이에 먼지가 쌓여 있는 선반 위에서 탁구 라켓을 발견한 나는 얼른 라켓을 집어 가슴에 품고는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 잃어버린 동전을 찾은 과부의 심정이 그러했을까? 나는 그 큰 사고의 현장 한 가운데에서도 그저 라켓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철없이 행복하기만 했다. 라켓은 ‘또 다른 나’였고 소중한 분신이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나는 탁구 라켓을 손에 꽉 움켜쥐고 아침 일찍 학교에 갔다. 그런 큰 사고였음에도 나는 순진하게 훈련을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교실은 물론 체육관도 폭발사고 여파로 유리창들이 다 깨졌고 친구들은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진 사실을 뒤늦게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랬다. 탁구는 내게 그런 존재였다.
-지는 것을 몹시 싫어했던 어느 소녀의 자화상21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전에는 무심히 들었던 말씀이 생생하게 가슴에 들어와 박힌 것이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고 선명하게 내 마음에 전달되었다. 이제는 그 말씀의 의미가 확연하게 이해되었고 큰 울림으로 다가와 내 마음속 깊
이 퍼져갔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고통이 내 마음에 느껴졌고, 그분의 사랑에 감당할 수 없는 감동으로 마음이 물결쳤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내가 뭐라고, 나처럼 하찮은 사람을 위해 그분이 그런 참혹한 고통을 감내하셨다는 것일까. 나는 죄인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만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나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실 수 있을까.
-팔목 통증이 인도한 신앙의 길40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난 뒤, 나는 삶의 중심이 송두리째 바뀌었음을 깨달았다. 그 이전까지의 삶의 목표가 나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나의 삶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한 삶이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 꿈이 훌륭한 탁구선수, 명예로운 탁구선수였다면, 이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삶으로 뒤바뀐 것이다. 나는 할 수만 있다면 내 삶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고 싶었다.
-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43
남은 건 현정화 선수와 나의 복식경기밖에 없었다. 현정화 선수와 나는 9월 29일 단식경기의 패배로 밤잠을 설치고 그 다음 날인 9월 30일밤, 서울대학교 체육관에서 중국의 자오즈민, 첸징 조와 탁구 종목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한 마지막 진검 승부를 펼쳤다.
9월 30일 오후 8시, 드디어 온 국민이 고대했던 결승전이 시작됐다.
자오즈민의 하늘 높이 치솟는 스카이서브와 첸징의 현란한 백핸드 스매싱, 나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현정화 선수의 전진 속공형의 송곳 같은 스매싱이 불꽃을 튀며 격돌했다.
접전 양상을 보였던 첫 세트나 두 번째 세트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게 또 다른 반전을 거듭했고 결국 자오즈민, 첸징 조는 맥없이 무너져 예상과 달리 21대 10이라는 큰 점수 차로 우리의 완승이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가 되다62-65
몽골로 떠나기 전, 선교 훈련을 받으면서 나는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복’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먼저 내가 가진 것들이 무엇인지 곰곰이 헤아려 보았다.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머릿속에 하나씩 떠올리다 보니, 내려놓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과 함께 선교사의 삶을 살기로 결단을 했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내려놓고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것만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도 가슴 설레기는 했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망설여졌다.
며칠 동안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그동안 내가 받은 은혜들을 묵상해 보았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고, 주님께서 주신 것들이었다. 가장 먼저 나의 연금 전액(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후 국가에서 지급되는 연금으로, 당시로는 상당한 액수였다.)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받던 연금을, 은퇴하고 시골에서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계신 목사님이 받도록 연금 수령 계좌를 옮겨놓았다. 내가 그동안 소유하고 의지했던 재물을 미련 없이 하나님께전부 내려놓았다. 더는 내가 소유하고 의지하는 재물이 없었기에, 좋든 싫든 이제부터는 오직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것만으로, 주님을 의지해야만 살 수 있는 선교사가 되었다
-주라 그리하면 채우리라
내가 생샨드 작은 마을까지 온 이유는 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저들을 섬기며 사랑하기 위해 온 것인데, 어느 날 나 자신을 돌아보니 나는 온통 내 몸의 고통과 내 연민에만 빠져 환경만 탓하고, 사람들만 탓하고, 내 건강만 탓하다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눈먼 장님처럼 살아가고 있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나는 몽골에 여행을 온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이곳에 살기 위해서 이민 온 사람도 아니었다.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복음을 모르는 저들에게 주님의 피 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선교사로 온 것이었다. 그걸 다시 깨달으면서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안면마비와 향수병157
세상에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들이 많이 있겠지만, 한 민족이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일 만큼 소중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따라서 나는 몽골 성경을 완역하는 남편의 일은 너무도 소중하고 시급한 일이라 여겼고, 그런 중요한 사역에 나의 미력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었다는 데에 뿌듯함과 큰 보람을 느꼈다.
남편의 소명, 아니 우리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명인 몽골 성경을 주님의 은혜로 완역하고, 마침내 나의 아름다운 고국, 한국 땅으로 2012년 노란 개나리가 활짝 꽃피는 봄에 돌아올 수 있었다.
-마침내 한국 땅으로 돌아오다206-208
나는 현재 하나님께서 내게 맡겨주신 내 나라의 미래인 ‘꿈나무 유소년’ 감독직을 가장 소중한 일로 생각하고 있으며, 기쁜 마음으로 행복하게 그 일을 감당하려고 굳게 마음먹고 있다. 더 중요하고 귀한 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내게 맡겨진 일을 스스로 귀하게 여기고, 그 일에 내가 충실하고 행복할 때, 그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나에게 준비된 일자리214
내가 여러 모임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참석하려고 애쓰는 곳은 장애인들과 다문화가정 같은 사회적 약자들과 소외 계층 사람들의 모임이다.
얼마 전에는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다문화가정 행사 중 하나인 전국오픈 탁구대회가 있었다. 이 다문화가정 탁구대회는 선한 뜻을 가진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 경기를 할 뿐 아니라 참가비 전액을 선천적 기형으로 고통받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지원하는 행사다. 나에게도 의미를 더해준 뜻깊은 자리였다.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하는 탁구232